'Real Guys'는 피처링가수 퀸가비의 친구로 유명한
권또또의 '또또가 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한 신인 그룹이자 그들의 데뷔곡 제목이다.
'디바마을 퀸가비' EP17에서 처음 노래와 안무가 공개되었으며,
리얼 가이즈의 멤버 소개와 노래 파트 분배, 안무 제작 과정까지 영상에 함께 담겼다.
'리얼 가이즈'는 중독성있는 드럼 비트와 2분도 채 되지 않는 간단한 멜로디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곡이다.
멤버들은 신인 아이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급의 보컬과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퀸가비의 피처링이 더해져, 아이돌 그룹의 데뷔곡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히트를 기록할 것이다.
[가사]
똘똘 / 제이미 / 킹키 // 퀸가비
Real guys (bxxch)
Real guys (bxxch)
근육을 지켜라
근육맨 저리가라
하지만 너는 나를 속였어
Real guys (bxxch)
Real guys (bxxch)
근육을 지켜라
근육맨 저리가라
하지만 너는 나를 버렸어
작사·작곡 | 권또또
<가사 해석>
1. 'Real Guys'란 무엇인가?
단순 해석으로는 '진짜 남자들'을 의미하지만,
여기서 '진짜', 'real'이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짜'라는 것은 노래의 화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진실되고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노래의 화자는 'real'이라는 표현을 통해 순수한 이상향에 도달하고픈 것이다.
따라서 'real guys'란 진실된 목적에 도달하려는 자들이며, 그것이 이 그룹의 콘셉트라 볼 수도 있겠다.
2. '근육'은 무엇이며, 왜 지켜야 하는가?
이 노래는 전반적으로 근육에 집착한다.
이 노래에서 근육이란 좁은 의미에서는 건강, 육체적 아름다움이다.
'real guys'의 'real'함을 외부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넓은 의미에서의 근육은 단단함과 무게감, 굳은 의지를 의미한다.
우리 몸에서 근육은 생활 속 체력을 유지하고 힘을 사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
작사가는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견고한 마음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기 위해선
마음의 '근육'을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이 노래에서 그토록 근육을 강조하며 소중하게 여긴 듯 하다.
동시에 근육을 지키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하는 것이,
사실은 이런 마음의 의지를 갖기는 쉽지 않으며
'리얼 가이즈'를 노래하는 이들조차도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님 그냥 근육질 체형의 몸이 좋을수도...
3. '근육맨'은 왜 저리가라 하는가?
바로 앞에선 근육을 지키랬다가
근육맨은 저리가라 하는 것이 이 노래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며,
모순을 통해 이 노래를 더욱 문학적으로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앞에선 분명 근육을 삶의 목적을 위한 긍정적인 도구로 봤는데
왜 그것을 갖춘 '근육맨'은 부정하고 피할까?
근육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에서 느껴지듯이,
근육맨은 일반적으로 근육을 지키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과한' 존재다.
사람보다는 근육이 먼저 눈에 띄는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근육' 자체가 그 사람의 본질을 압도해버린 것이다.
즉, 목표를 향한 의지 자체가 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근육'은 '리얼 가이즈'가 되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목적 그 자체가 되어 '근육맨'이 되어버리면 안 된다.
진정한 리얼 가이즈라면 스스로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 같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도(中道)를 지키라는 것이 마치 불교의 가르침과 비슷하다.
4. '너'는 누구이며, 왜 나를 속이고 버렸는가?
노래의 화자는 리얼가이즈가 되고 근육을 지키며 근육맨은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너'는 화자를 속이고, 버리고 만다.
'너'는 세상이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살지라도, 불가항력적인 일들은 수없이 일어나 우리를 괴롭게 한다.
리얼가이즈조차 그런 재난에는 어쩔 수가 없다.
허무한 세상의 진실이지만, 이 노래는 어쩌면
그런 일은 의지와 관련 없이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기 위해
이 가사를 마지막에 배치한 것일 수도 있다.
리얼가이즈는 지쳐있는 현대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노래인 것이다.
나를 버리고 속였다고 하는데도 경쾌하게 유지되는 비트와,
슬프지 않고, 오히려 '너'가 잘못한 것이라 말하는 듯한
새침한 멤버들의 표정(+퀸가비의 피처링)이 그런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
<해석과 함께 가사 다시보기>
Real guys (bxxch)
(삶의 목적에 도달하려는 bxxch들이여)
Real guys (bxxch)
(삶의 목적에 도달하려는 bxxch들이여)
근육을 지켜라
(굳은 의지를 가져라)
근육맨 저리가라
(본질을 잃지 마라)
하지만 너는 나를 속였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Real guys (bxxch)
(삶의 목적에 도달하려는 bxxch들이여)
Real guys (bxxch)
(삶의 목적에 도달하려는 bxxch들이여)
근육을 지켜라
(굳은 의지를 가져라)
근육맨 저리가라
(본질을 잃지 마라)
하지만 너는 나를 버렸어
(세상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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